[공시돋보기] 중국원양자원이 110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단행하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벌이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자회사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가 1100억원 규모의 오징어ㆍ꽁치 원양어선 4척에 대한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1.25%에 달하는 적잖은 규모의 투자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해 신청한 오징어ㆍ꽁치 원양어선 선박건조 10척에 대한 라이선스를 올해 12월 2일 추가취득 했다. 이에 따라 복안시금호선박공정유한공사로부터 건조 중인 오징어ㆍ꽁치 원양어선 4척을 구매할 계획이며, 선박당 건조가격은 각각 1억4900만 위안, 1억5000만 위안, 1억5300만 위안, 1억5540만 위안으로 총 건조가격은 6억740만 위안(약 1100억4873만원) 이다. 나머지 선박 6척에 대한 투자결정은 추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업선박규모 확대 및 수산물 어획량 증가로 시장점유율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선박구매대금과 관련해 은행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는 행정처분 철회 결정을 받으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원양자원은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의 원양어업 기업자격이 일시 회복했다고 밝혔다. 회복 기간은 내년 5월 26일까지다. 기일이 되면 기업형태에 따라 원양어업기업자격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행정처분 철회 결정에 대한 기대감 속에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7.46%(340원) 오른 4895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중국원양자원은 기업자격 일시 회복과 선박건조 등을 계기로 수익성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적자 702억원보다 적자폭이 줄었고,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늘면서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양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145억원, 당기순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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