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착용해 본 직토워크는 길쭉한 시계 모양으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 없었다. 최근 삼성물산의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가 직토와 협업키로 했다는 소식이 이해가 갔다. 패션 측면의 매력도가 상당해서다. 직토워크는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직토워크의 본 기능은 잘못된 걸음걸이 예방 및 교정이다. 걸음 수·칼로리 소모 측정은 물론, 발을 끌며 다니는 걸음걸이, 구부정하게 걷는 걸음걸이 등을 측정해 진동으로 알려준다. 직토워크와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좀 더 정확한 분석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기자가 일주일간 직토워크를 사용해 보니 부정확한 걸음걸이를 측정해 진동을 낸 것은 수십 차례나 됐다. 진동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걸음걸이를 교정할 수밖에 없도록 ‘시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걸음걸이 점수가 산정되는데, 100점 만점에 80점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직토워크는 걸음걸이를 통한 일일활동량 분석과 수면분석도 가능하다. 하루 동안 얼마나 움직였는지가 측정되고, 수면 시엔 뒤척이고 깬 횟수가 숫자로 나온다. 특히 매번 숙면을 취했다고 생각했지만, 직토워크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그렇지 못했다. 기자가 매일 아침 피곤했던 이유가 따로 있었던 셈이다.
더 매력적인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메탈릭한 디자인과 LED 표시등 외관 탓이다.
물론 10만원 중반대인 직토워크의 가격을 듣고선, 비싸다는 사람들이 많은 건 당연지사. 중국의 샤오미 등 저가 웨어러블밴드가 많은 만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착용해 본 직토워크는 비싼 만큼 기능에 충실했다. 미세한 걸음걸이도 측정해 유형을 분석하는 기능은 일품이었다. 가격대가 좀 더 낮아진다면 더 많이 판매될 수 있겠지만, 본래의 기능 자체가 우수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접목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이 불과 1년여 만에 이 같은 웨어러블 제품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 더욱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