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부산 면세점 사업권 획득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 심사가 14일 오전 8시께부터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 신세계디에프는 성영목 사장,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 두산그룹은 동현수 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 시간 20분 전부터 대기실에 입장할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준비되면 발표가 불가능해 각 기업의 대표자는 전날 밤이나 이날 오전 일찍부터 천안에 도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PT는 올해 연말 서울ㆍ부산 면세점 사업권이 가장 먼저 만료되는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잠실 월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신세계의 부산 조선호텔면세점(12월15일)이다.
이에 따라 PT 순서는 △기존 서울 SK워커힐 특허 : 신세계디에프-SK네트웍스-㈜두산 △기존 부산 신세계면세점 특허 : 신세계조선호텔-형지 △기존 서울 롯데면세점 소공점 : 호텔롯데-신세계디에프-㈜두산 △기존 서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 신세계디에프-SK네트웍스-호텔롯데-㈜두산 순이다.
업체별 순서는 제비뽑기로 정했다. 가장 치열한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롯데 월드타워점은 오후 1시부터 신세계, SK네트웍스, 호텔롯데, 두산 순으로 PT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네 곳(서울 3ㆍ부산 1) 특허에 모두 지원한 신세계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30분께까지 무려 네 차례의 PT를 진행한다.
각 업체의 프레젠테이션 시간은 25분으로, 이 가운데 업체에 주어진 사업계획 요지 발표 시간은 5분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심사위원과의 질의·응답(Q&A)으로 채워진다.
PT 일정은 오후 3시께 모두 종료될 예정이다. 심사의원들의 마지막 채점 결과를 취합해 관세청은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ㆍ부산시내 네 개(서울 3ㆍ부산 1) 면세점 특허권의 주인을 오후 7~8시께 발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결과 발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