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롯데쇼핑의 3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이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롯데쇼핑의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안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롯데쇼핑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백화점과 해외사업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하고 있어 2015년 3분기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발표한 최근 공시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롯데쇼핑의 조정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롯데카드 제외) 1730억원으로 2014년 3분기의 2700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이러한 영업이익 감소는 △부진한 판매성장률 지속 △2014년 실시한 자체 소유 점포의 매각 후 재임대에 따른 임차료 증가 △신규 점포 출점과 관련한 비용 등이 주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또 동시에 전분기와 비교하면 조정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4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2분기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상당한 부정적 영향이 2015년 3분기에는 대체로 소멸한 데 따른 것이다.
유 부사장은 “2016년에는 올해와 같은 메르스 관련 부정적인 영향이 없고, 대형상점 월 2회 의무 휴점 규제에 따른 추가적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신규점포의 이익 기여에 힘입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무디스는 중국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한 실적도 동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