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27개의 지난 1개월간 수익률은 0.88%다. 지난 3개월간 평균 -6.81% 수익률을 보인 것에서 7%포인트 이상 회복된 것이다.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10.79%까지 하락했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C-A’의 수익률도 1.17%로 플러스 전환했다. 같은 기간 ‘KB인디아[자](주식)A’도 -4.87% 수익률에서 3%대로 올라섰다.
자금유입 규모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 3개월간 17억9300만원이 유입된 것과 비교해 최근 1개월간 17억9800만원이 몰리며 유입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하기까지 더욱 빠르게 회복되던 인도 증시는 11월 들어 기업 실적 우려에 주춤한 모습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와 과잉 투자사업의 구조조정, 부실채권 정리 등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구조조정과 부실 자산 정리가 마무리된 후 주식형 펀드의 중기적인 투자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도가 중국과 경기 사이클이 다른 점은 분산 투자 시 매력으로 높게 샀다. 신 연구원은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과 호주, 러시아 등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금융시장 혼란의 타격을 함께 받을 수 있다”며 “반면 인도는 내수 소비 국가로서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경기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보수적인 통화정책과 시장 친화적인 정책 변화, 물가목표제(인플레이션 타깃팅) 도입, 원유 수입국으로서 유가하락 등이 채권투자 환경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도 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도채권[자]1(채권)C-A’은 올해 4월 말 설정된 후 51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규모 면에서 인도 펀드 중 2위에 올랐다. 인도펀드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1(주식)C-A’의 운용 규모(592억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에도 인도 루피화는 신흥국 환율 중 가장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금이 변화의 초기 단계로 경제성장과 함께 앞으로 3~4년간 투자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