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5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이후 30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4차전 역전승을 거뒀던 캔자스시티는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9회초 에릭 호스머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살바도르 페레즈가 땅볼을 친 틈을 타 호스머가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캔자스시티의 세 번째 투수 루크 호체바는 10회말 등판해 실점 없이 뉴욕 타선을 돌려세웠다.
캔자스시티는 12회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페레스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재러드 다이슨의 도루로 1사 2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콜론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파울로 올랜도가 메츠 2루수 대니얼 머피의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어갔고,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3루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내 점수를 추가했다. 벤 조브리스트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케인이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점수 차는 7-2로 벌어졌다.
이후 12회말 웨이드 데이비스가 마운드에 올라 주자 1명 만을 내보낸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차전 접전 끝에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편, 1969년과 1986년 이후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뉴욕 메츠는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월드시리즈 4, 5차전,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것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9회초 1루수 루카스 두다의 송구가 빗나가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3-2로 끌려가던 12회초 파울로 올랜도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대니얼 머피가 놓쳐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팽팽하게 이어가던 긴장감이 끊어진 메츠는 힘없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