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이 27일 한국투자증권 노동조합 등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우증권 매각 입찰에 반대하는 연대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공동 성명서도 발표해 주목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을 거느린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대우증권 노조는 업계 대형사간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각 증권사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증권 노동자의 생존권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한국금융지주의 인수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번 성명서에는 △증권노동자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 인수주체 선정에 대해 결사 반대 △인력구조조정 수반이 예상되는 일반 대형증권사 입찰 저지 △증권사 매각 등 지배구조 변경 시 증권노동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지킨다는 주요 내용과 함께 끝까지 연대 투쟁을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증권업본부에 소속된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의 노동조합도 이번 공동성명서에 참여했다.
KDB대우증권 이자용 노동조합위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인수전에 입찰함으로써 대우증권 노조원들뿐만 아니라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의 노조원들도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심각한 생존권 위기에 처하게 된 만큼, 강력히 반대 투쟁을 펼치기로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KDB대우증권 예비입찰 마감일은 내달 2일까지이며 현재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KB금융지주 등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