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내달 2일 예비입찰이 진행되는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 기존 증권과 운용 패키지 매각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선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인수전 흥행을 높이고자 KDB운용만 따로 분리해 개별 매각을 검토한다는 설이 나왔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 같은 설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27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산은이 자산운용만을 따로 떼 내어 개별 매각을 검토한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인수전 흥행을 위해 KDB운용 개별 매각은 전혀 검토하지도 않고 앞으로 개별매각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와 오에스비저축은행 등 금융사 인수에 특화된 올림푸스캐피털이 KDB운용 인수에 관심을 두고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KDB운용에 관심을 지닌 잠재 매수자가 나타난 만큼 KDB운용 개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올림푸스캐피털이 만약 예비입찰에 참여하더라도 대우증권과 KDB운용을 패키지로 인수해야만 인수전에 포함시킬 것”이라면서 “대우증권과 KDB운용을 패키지로 한번에 매각한다는 것이 당행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 한 잠재인수후보군은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그리고 종업원지주회사체제로 인수전 참여를 밝힌 대우증권 노조 등이 꼽힌다.
인수 후보자들은 오는 30일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를 받아 갈 수 있으며, 오는 11월2일까지 예비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43%)과 KDB운용 지분 전부(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