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 창업 70년만에 처음으로 열흘간 그룹 경영 보고를 받지 못 했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열흘 간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경영 관련 업무 보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평소 오후 3시에서 5시 가량 그룹 계열사로부터 경영 현황을 직접 보고 받아왔다.
그러나, 장남과 차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두 아들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할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이후, 신 총괄회장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 업무 보고는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16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혿딩스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 대한 관리를 주장한 데 이어 롯데 정책본부 소속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해임했다. 아울러,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나승기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비서, 경호인력이 34층 신격호 회장 집무실 주변에 배치된 반면, 롯데그룹 측 직원은 비서 및 경호 직원을 34층 근처에 대기시켜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