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를 대표하는 4대 기획사의 최대주주 중 최고의 주식 부자는 누구일까.
양현석 YG엔터 대표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중 최고의 주식 부자로 꼽힌다. 양 대표는 올해 반기말 기준 YG엔터의 주식 382만903주(지분율 23.28%)를 보유하고 있다. YG엔터의 주가가 5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양 대표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000억원이 넘는다.
양 대표의 뒤를 이어 SM엔터의 최대주주 이수만 회장이 1700억원대로 엔터회사 대표 주식 부자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SM엔터의 주식 439만2368주(21.27%)를 가지고 있다. SM엔터의 주식이 한 주당 3만9000원이라고 계산하면 이 회장이 지닌 주식의 가치는 1713억235만원에 달한다.
최근 FT아일랜드, 씨앤블루, AOA 등 대형 신인들을 등장시키며 샛별처럼 떠오른 FNC엔터의 한성호 대표도 주식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는 8월 말 현재 FNC엔터의 주식 370만주(29.27%)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FNC주가를 주당 2만3000원으로 잡았을 때 850억원 정도다.
한 대표는 본래 FNC엔터의 주식 4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7월 이베스트투자증권 외 11개 기관투자자에 110만주를 주당 2만1400원에 매각했다. 이때 얻은 매도 수익은 235억4000만원이다. 주가 상승분을 감안했을 때 한 대표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을 경우 그의 주식 평가액은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4대 기획사의 최대주주 중 주식 평가액이 가장 낮은 인물은 JYP엔터의 박진영 대표다. 박 대표는 JYP엔터의 주식을 지난 6월 말 기준 559만3867주(16.43%) 가지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234억6627만원이다.
박 대표는 다른 기획사 대표들보다 주식 평가액이 낮지만 박 대표는 의결권 있는 주식 외에 신주인수권으로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수량이 628만9761주가 된다.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 주당 4311원이라는 점에서 향후 JYP엔터의 성장성에 따라 그가 얻을 수 있는 차액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