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황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주도하면서 KT의 성장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1층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KT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ICT(정보통신기술)와 산업 간의 융합에 주목했다. 1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 2차 전기, 3차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강력한 네트워크에 기반한 ICT의 융합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황 회장은 “글로벌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은 ICT와 제조업의 결합으로 촉발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KT가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뿐 아니라 ICT와 산업 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황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Intelligent GiGA Infra) 구축과 미래 성장 신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KT가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앞세워 KT는 2020년까지 융합형 서비스 매출 5조원과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