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 9일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는 총 1조2067억원. 이중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금액은 1689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직원 수는 약 17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직원 1인당 약 1억원의 증자 물량을 받아야 한다. 증자 참여 결과는 그동안 극명하게 엇갈렸다.미래에셋증권은 2006년 2월 우리사주조합에 20%를 배정했다.
공모가는 4만8000원으로, 주가가 2007년 11월 20만원 부근까지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4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의 증자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큰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8년 두차례에 걸쳐 1만2000원에 증자했다. 2011년에는 제 3자 배정으로 1만4200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14일 기준으로 6250원이다. 반토막이 난 셈이다.
미래에셋의 한 퇴직임원은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임직원의 개인 돈을 자기 맘대로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