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바라키현 조소 시의 한 마을이 10일(현지시간) 호우로 강물이 범람해 주민이 고립된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조소/AP뉴시스
일본 간토와 도호쿠 지방 남부 등 동부 지역에 태풍 18호 ‘아타우’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주민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폭우로 전날 이바라키현을 흐르는 기누가와 강의 제방이 140m에 걸쳐 붕괴하면서 강물이 범람해 현내 조소 시가 물바다가 됐다. 자위대 헬기 등이 구조작업을 펼쳐 주민 100여 명을 구출했으며 이날도 구조활동이 계속됐으나 시 당국은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침수지역에 남겨진 많은 사람이 인근 상업시설 등에서 하룻밤을 꼬박 세웠다. 국토교통성은 제방 붕괴 현장에 5대의 펌프 차량을 투입해 배수 작업을 시작했다.
도치기현에서도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 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도치기현과 이바라키현에 이어 이날 새벽 미야기현에도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호우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제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태는 중대한 국면에 처했다”며 관계 당국에 신속한 인명 구조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