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13호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0으로 올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4-7로 패했다.
이날 강정호는 팀이 3-7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마지막 타석에서 데이비드 고퍼스를 상대로 시즌 13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후 7경기 만이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일 만에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아쉽게 지나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넬슨의 패스트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강정호는 넬슨의 3구째 94마일(151㎞)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초 넬슨의 초구 93마일(149㎞) 패스트볼을 노려 가운데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넬슨을 상대로 10타석 만에 기록한 첫 안타다. 이후 후속타자 닐 워커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도 올렸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세 번째 타석에서는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넬슨이 물러나고 고퍼스가 마운드에 오른 후 강정호는 9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피츠버그의 추격 의지를 되살렸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밀워키에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2연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