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애플의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초고급형'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3분기(달력기준 2분기) 매출액 496억 달러(+33%YoY)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연초 수준인 114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차이나 리스크와 애플워치 판매 부진 그리고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4분기(달력기준 3분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최근 중저가 안드로이드 브랜드들이 초고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현재 초고급형 스마트폰 시장(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기준)의 약 80%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미래 점유율 유지에 우려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신제품보다 앞서 초고급형 모델인 노트5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이례적으로 하반기에 초고급형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또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화웨이와 레노보도 초고급형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 스마트폰 산업은 초고급형 시장의 점유율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월 신제품 공개 이후 관련 부품 및 소재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애플 부품 공급 사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나 신제품 공개 이후 판 매량 성과를 보면서 투자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