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방송과 두번째 인터뷰를 가진 신 전 부회장은 주총 요구 계획을 밝히면서 주총 시기는 지금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최대 주주인 광윤사와 우리사주를 합치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지금 이사진을 바꿀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 달 초엔 동생인 신 회장과의 타협 시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6일 서울에서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대화하며 타협을 시도했지만 동생 신동빈 회장이 형인 자신과 철저히 싸우겠다고 선언하고, 그만두지 않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에서 손실이 난 부분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중국 사업에서 조 단위의 손실을 낸 동생에게 '변상하라, 형무소에 넣겠다'까지 했다"며 "동생에게 화가 많이 났고 크게 혼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로 동생이 아버지 앞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쟁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동생이 경영권을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와 동생의 경영 방침이 180도 달라서 생긴 문제여서 해결이 어렵다"고 했다. 동생이 경영권을 빼앗아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화가 났고, 친척들도 기본적으로 중립이지만 동생의 독점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지난 첫 인터뷰 때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진행해 질타를 받았지만 이날도 역시 일본어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지만 일이 바빠서 잊었다"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앞서 진행한 SBS와의 인터뷰에서"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나를 따르다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달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한 후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광윤사 등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