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 법률적인 완승을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반격에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입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핵심 측근은 이날 “법리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하다”면서 “우리가 완승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나 임명장 등에 대해선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소송으로 갈 것”이라면서 “현대, 두산도 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한국 롯데 회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신 총괄회장 지시서와 관련해서도 “이때까지는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인정했다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중립’이 아니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나 신영자 이사장이 중립”이라고 밝혔고, 신동인 직무대행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 핵심 측근은 “중립이면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뭐하러 그 이야기를 했겠냐”며 “이 건의 주모자는 신영자 이사장”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들이 다 조종하고 있고, 신 이사장이 롯데호텔 34층을 점령해 온갖 소리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위기상황이 되면 덕 볼 사람이 누구겠느냐. 결국 그 사람들의 목표는 롯데그룹에서 한 몫 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 선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에 대해서도 “그분은 신 총괄회장에게 한이 있는 사람”이라며 “롯데가 망가져도 제일 기분 좋은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날의 롯데를 이렇게 만든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침도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실제로 실행하고 몸바쳐 한 것은 신동주 전 회장, 신영자 이사장도 아닌 신동빈 회장”이라면서 신 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