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이 코스닥 바이오 주까지 영향을 미쳤다.
29일 코스닥지수는 14.77포인트(1.98%) 내린 730.47로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의 실적 부진 발표는 코스닥 시장을 견인했던 바이오ㆍ헬스케어주에 대한 거품 우려로 번지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빠르게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의 제약업종지수는 4.46%까지 급락했다. 대화제약(-21.57%), 인트론바이오(-13.88%), 코오롱생명과학(-13.46%) 등이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들어 제약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주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약개발과 기술 수출이 확실한지 그리고 실적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6.68포인트(0.90%) 오른 751.92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어나갔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수직 낙하하며 또다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08억원, 1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의 방향이 갑자기 전환됐다. 개인은 3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