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4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재무 안정성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2200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안정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행되는 것으로서, 21일 종가 기준 8591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이익 환원정책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러한 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회사의 재무자원 유출이 수반되기 때문에, 채권자 관점에서는 부정적”이라면서 “그러나 SK하이닉스의 풍부한 보유 유동성,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 자산 및 자기자본 대비 자금소요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자사주 매입이 재무안정성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신평은 자사주 매입예정 금액이 8591억원에 달해 절대적인 자금유출 규모는 큰 편이나, 현재(2015년 6월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보유 현금성자산 4조2000억원(2분기 IR 자료 기준)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재원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산업 고유의 높은 설비투자소요를 고려할 때, 예상 대비 CAPEX가 증가할 경우 금번 자사주 매입이 동사의 현금흐름 측면에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동사의 자사주 매입이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일회적인 성격이 크며, 본원적인 사업경쟁력, 우수한 재무구조, 이번 자기주식 매입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그러나 주주이익 환원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그로 인한 재무자원의 유출이 누적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의 실행 여부에 대해 꾸준히 관찰하고, 추가로 자사주 매입이 이루어지는 경우 당시 영업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도를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