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SK하이넥스는 장 종료 후 자사주 22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규모는 현재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3.02%에 해당하며 약 8591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 목적을 밝혔다. 매수는 이날부터 오는 10월23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처음 주당 300원 배당을 지급한 SK하이넥스가 자사주 매입까지 결정하면서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주당 배당액을 가정할 경우 올해 주주환원 비율은 22%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동사는 이미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순현금 상태가 됐고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0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를 5조9000억이라고 고려할 때 현금은 계속 증가한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증대 조치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의 현재 지분율은 20.07%로 지배주주로서는 낮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당장 경영권 강화 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매입한 자사주의 향 후 활용방안은 다양할 수 있어 SK그룹의 지배력 강화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