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오름세 등으로 상승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15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2분 현재는 2.8원 상승한 달러당 11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장초반 잠깐 1151원을 넘어서며 장중 거래가 기준으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케 했던 요인들이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예고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다시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지난 4월 말 달러당 1060원대에서 두 달 반 만에 90원가량 오른 바 있다.
이밖에 이번주는 미국 주택가격,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제조업 지표, 기업실적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까지 그리스 사태, 이란 핵협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상‧하원 발표 등 주요 이슈를 소화한 데 이어 이번주는 대외 대형 재료가 부재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추가 고점 높이기 시도 예상되나 특별한 이슈가 없는 대외여건과 당국의 속도 조절 등으로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40~11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