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가 상장 첫 날부터 급락했다. 중국에서 수백억대 소송을 당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토니모리는 시초가 대비 21.09% 내린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3만2000원)의 2배인 6만4000원에 형성된 뒤 오전 한때 9% 넘게 올랐으나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 중 5만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몰이에 나서자 토니모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체 생산 및 패키징 ODM 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다”며 “중국 식약청의 위생 허가를 마쳤고 현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해외 직구 확대는 기회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토니모리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토니모리의 중국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니모리 측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현재 중국 현지 파트너였던 상하이요우취신시커지유한공사가 198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와 반환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요우취신시 측은 “중국 전역에서 3년간 토니모리 제품 판매를 맡는 총판(총 판매 대리점) 계약을 2013년 4월 맺었지만 토니모리 측이 1년 만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 결과는 10월이나 11월에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는 해당 업체와 계약 당시 백화점 영업 등을 통한 판매량 목표치에 합의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3분의 1에 그쳐 계약 해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