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7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6월의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는“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기술됐으나 삭제됐다.
한은은 국내경제에 대해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의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소비에 대해서 전달에 “위축됐다”라고 표현한 것에서 한층 더 심화된 “큰 폭 감소했다”로 바뀌어 눈에 띈다.
이어 “앞으로 국내 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경책,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는 저유가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그리스 사태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재정환율이 상승했다”고 밝혔고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평가에서는 전달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이라는 문구가 “그리스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