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야구 선수를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A(36) 선수를 협박한 한모(31)씨에 대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6월 구단 공식홈페이지에 A 선수를 모함하는 글과 A 선수 부인의 범죄 사실 내용이 담긴 약식명령서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선수의 부인은 2010년 한씨의 아파트에서 동거녀 소유의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등 26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입건된바 있다.
한씨는 절도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겠다며 A선수에게 금품을 뜯어낸 후, 약속을 어기고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이 사실을 빌미로 자신을 만나줄 것을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의 협박을 이기지 못한 A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수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