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사진>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이 오늘로 예정됐던 엘리엇 사태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최 사장은 삼성 사장단회의 참석 후 이날 오전 10시께 출입기자단과 만나 엘리엇 사태에 대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최 사장이 브리핑을 취소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날 실시한 제일모직 기업설명회(IR)에서 주주들과 충분한 소통이 이뤄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는 엘리엇이 신청한 주총결의 금지 및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제일모직 IR에서 언급된 내용 외에 최 사장이 특별히 추가로 할말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 19일 심문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가처분 신청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 차례 회의를 진행하는 등 계획들이 갑자기 생기고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 만큼 엘리엇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달 17일 임시주주총회까지 남은 기간 국내외 투자자들과 계속 접촉해 우군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제일모직 IR에는 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건설ㆍ리조트 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 등이 참석해 배당성향 30% 수준 확대,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