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날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삼성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번 엘리엇 사태에 대한 생각과 그동안의 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삼성 사장단회의 종료 직후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주재로 열리는 정례 수요 브리핑 시간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이달 초 합병 반대 선언 이후 전형적인 벌처펀드의 성향을 드러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에 맞서 우호 세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다. 더불어 국내 투자자들과 계속 접촉하는 등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을 위시한 합병 반대 세력과의 표 대결을 대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 등과 함께 삼성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하기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을 역임하는 등 유창한 영어 실력과 해외에 폭넓은 인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 사장은 2009년 삼성SDI 사장, 삼성카드 사장을 거쳐 2014년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에 발탁됐다.
한편, 엘리엇은 주특기인 소송과 여론전을 앞세워 삼성물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엘리엇은 삼성물산을 상대로 잇따라 주주총회 결의 금지,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심문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은 다음 달 1일 가처분 신청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