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내연차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료 생산 단계부터 차량 운행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전과정 평가(LCA, Life Cycle Analysis)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실도로 조건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특성도 조사한 결과, 경유차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이 인증조건 대비 최대 9.6배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의 황함량 기준을 강화할 경우, 질소산화물 등의 오염물질이 최대 20% 감소됐다. 아울러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가 수송부문 전체 대기오염 위해도에 약 9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이날 양재 엘타워에서 열리는 ‘한국형 오토-오일(Auto-Oil)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공개한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그간 연구 성과(2011~2014, 총 4차)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ㅊ온실가스 △차량ㆍ엔진 △연료ㆍ윤활유 △대기환경ㆍ위해성 등 4개 분야 총 58개 연구과제에 대한 성과를 정리해 발표한다.
온실가스 분야 연구에서는 송한호 서울대 교수 연구진이 연료별ㆍ차종별 온실가스 배출량 기초자료(DB)를 구축했으며 그 결과, 차종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기차 94g/km, 하이브리드차 141g/km, 경유차 189g/km, 휘발유차 192g/km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대응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활성화하는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차량ㆍ엔진 분야 연구에서는 휘발유ㆍ가스차가 실도로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허용 기준인 0.044g/km 이하를 모두 만족했으나, 경유차에서는 질소산화물이 인증조건(유로-5 기준, 0.18g/km) 대비 최대 9.6배 많이 배출(1.7g/km)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료ㆍ윤활유 분야 연구에서는 조종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자동차용 LPG의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한다.
자동차용 LPG의 황함량 기준을 40ppm에서 30ppm으로 강화할 경우, 질소산화물은 20%, 총탄화수소는 15%가 각각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환경ㆍ위해성 분야 연구에서는 장영기 수원대 교수의 연구 결과, 경유차 미세먼지(PM)가 차지하는 수송부문 전체 대기오염물질 위해성 기여도는 약 98%로 가장 높았고 그 중 44.7%가 화물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 미세먼지 다음으로 위해성 기여도가 높은 물질은 벤젠(Benzene, 0.9%), 1,3-부타디엔(1,3-Butadiene, 0.4%)으로 이륜차에서 각각 65%와 51%가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