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기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이후 삼성전기의 펀더멘탈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바겐세일 기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 주가는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어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00억원, 808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6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망했던 것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삼성전기의 주가와 실적이 ‘V자 회복’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 주가는 분명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삼성전기의 영업가치는 EV/EBITDA(기업가치를 세금·이자지급전이익으로 나눈 값) 기준 3.4배에 불과한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향후 주가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 비핵심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당장에는 전사 수익성이 개선되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