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35∼3.45%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 직전(지난달 12일 3.15∼3.80%)과 비교하면 상단이 0.35%p 낮아졌다.
저축은행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57%로, 4%대를 넘는 예금 상품은 없었다. 이에 연 4%대 고금리 파킹통장에 대한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요구불예금의 하나로 짧은 기간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이다.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맡긴 기간만큼 쏠쏠한 이자를 받으면서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최근 출시된 SC제일은행의 'Hi통장'의 금리는 최고 연 4.0%다. 기본 이율 0.1%에 우대이율을 최고 3.9% 추가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첫 거래 고객(3.4%), 제휴 채널(0.1%), 마케팅 동의(0.2%), 고객 등급(0.2%)으로 구성된다.
신규 고객 대상 우대금리는 올해 말까지만 3.4%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잔액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매일 잔액 1억 원 미만 2.4%, 3억 원 이하 2.9%, 3억 원 초과 3.4%)돼 예치금액이 많지 않다면 올해 안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이자는 매월 첫 영업일에 원금에 더해진다.
한도가 높으면서도 금리가 그다음으로 높은 건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II저축예금'이다. 한도 1억 원 내에서 연 최대 3.80%의 이자를 매달 준다. 다만 1억 원을 초과하면 이자를 0.5%밖에 주지 않으니 참고해야 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첫 번째 저축예금'도 5000만 원까지 별도의 조건 없이 최고 연 3.7% 이율을 제공한다. 그 대신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1.3% 금리가 적용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도 최고 3.8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한도가 500만 원으로 적고 기본금리 3.0%에 간편결제 거래실적이 10만 원 이상일 시 연 0.5%p, 간편페이통장의 월평균 잔액 실적이 30만 원 이상일 때 0.3%p를 준다. 500만 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아 3.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OK×토스플러스통장'과 'OK짠테크통장'은 예치금액이 적지만,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다. OK×토스플러스통장은 최고 연 8% 이자를 받을 수 있다. OK짠테크통장은 50만 원 이하 소액 예금자가 최고 이율을 받는 상품이다. 50만 원 이하는 연 7.0%, 1억 원 이하는 연 3.3%, 1억 원 초과는 연 1.0% 이자가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통장의 잔돈이나 고객이 설정한 금액을 최대 10만 원까지 자동 저축하면서 연 8.0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금통' 상품을 운용 중이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결산해 다음 날인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미리 설정만 해두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잔돈을 저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케이뱅크는 '챌린지박스' 통장을 통해 목표일까지 목표한 돈을 모으면 도전 성공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5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4.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돈만 모으기보다는 목표에 도전하면서 재미를 찾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