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고객의 플래그십(Flagship) 및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가 부품 단가 조정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DI, 카메라모듈 등 모바일 부품의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이고 FC-CSP는 주요 고객인 Q사의 사업 부진 영향이 반영될 것이다.이에 비해 MLCC는 초고용량 및 솔루션품 등 하이엔드(High-end)급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선전할 것이다. 중화 고객으로는 H사, O사 대상 카메라모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다 보니 갤럭시 S6 및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 부진에 따른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도 신모델 출시 효과가 예정돼 있지만 갤럭시 S6향 부품 출하 감소 및 재고조정 영향을 상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도 상고하저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다만 해외 A사의 AP 파운드리 젂략 변화에 따른 FC-CSP 수혜 가능성과 중화권 스마트폰 고객 대상 매출 확대 가능성은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사업부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그는 “기업가치에 긍정적 펀더멘털 외적인 이벤트로서 사업부 구조조정 기대감이 상존한다”며 “모터와 파워 등 저효율, 저수익성 제품이 대상이 될 것이고, 분사나 매각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 사업부 처분에 따른 영업 실적개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경영 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