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로 나온 섹스토이…글로벌 성인용품 시장, 2020년까지 27조 달할 듯

입력 2015-06-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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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흥행에 호황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영화 포스터. (사진=AP/뉴시스)

글로벌 섹스토이 시장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다고 마케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흥행으로 지난해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섹스토이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520억 달러(약 27조616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개봉 첫 주말에 북미에서만 약 907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현재까지 5억69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영화는 일명 ‘엄마들의 포르노’로 불리는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수위가 높은 성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영화에 등장하는 가학적인 성행위가 여성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보이콧 운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며 섹스용품 업계도 수혜를 입게 됐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채찍, 수갑, 족쇄, 가면 등을 한 자리에 모은 기획코너가 마련되기도 했다.

성인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013년에는 국가 성 과학 및 예술 발전을 위한 협회(NASAAS)가 설립, 현재까지 700명이 회원으로 가입됐다.

성인용품의 유통 경로도 확대됐다. 온라인으로만 성인용품을 판매했던 미국의 한 판매업체는 최근 매출 증가에 따라 홈쇼핑에도 진출했다.

한편, 영화 흥행에 따른 관련 산업의 급성장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판매업체는 “포르노와 관계없이 성인용품만 파는 우리를 아직까지도 (포르노 제작) 산업과 연관성으로 보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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