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노동개혁과 관련해 “당장 내년부터 고용절벽의 위기에 처하는 우리 청년세대들에게 하루빨리 더 많은 일자리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 “현재 노동개혁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닥쳐 있는 상황인데 노동시장 경직성과 양극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노사정 대화가 중단된 지 벌써 두 달이 돼 가고 있는데 각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으고 대화를 재개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노사가 국내 최초로 임금인상액 일부를 협력업체 직원과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을 언급,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노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처럼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자율적으로 고통을 분담해서 협력업체 근로자와 성과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노동개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주에 임금피크제, 청년고용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노동개혁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조속히 시행해야 하는데 공공기관과 일부 대기업 노사가 앞장서 나간다면 다른 민간업체로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심각한 가뭄 문제를 두고는 “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극복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가뭄대책비 조기 집행 △영농작업 지원을 위한 장비 총동원 △관정 개발 등 추가 취수원 확보 △비상 급수 운영체계 강화 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