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구글 출신의 휴고 바라 부사장에 이어 퀄컴의 고위 임원 출신을 영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샤오미가 왕지앙 퀄컴 차이나 전 사장을 전략 협력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왕지앙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한 배경에 대해 “왕지앙은 이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왔다”며 “그는 탁월한 리더십 뿐만 아니라 모바일 생태계의 여러 관계자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쥔 CEO는 “그가 수석 부사장의 자리에서 샤오미를 전략적 협력 면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샤오미 스마트폰에 칩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샤오미 설립 당시의 초기 투자자 중 한 곳이다.
왕지앙에 대해 레이쥔 CEO는 “퀄컴이 샤오미와 전략적 관계를 확고하고 성공적으로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왕지앙”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에 13년간 몸을 담은 왕지앙은 퀄컴 차이나 사장의 자리에서 중국에서의 퀄컴 사업을 책임졌다. 퀄컴으로 오기 전에는 모토로라와 루스튼테크놀로지스, 어기어테크놀로지를 거쳤다.
한편,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의 출시일이 연내로 앞당겨지면서 오는 11월 출시되는 샤오미 스마트폰에 해당 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