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의 화가 폭발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크리스 세일(26)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6-0으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연달아 몸쪽 위협구를 피했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날아온 크리스 세일의 마지막 공도 추신수의 머리를 향했다. 재빨리 몸을 눕혀 공을 피한 추신수는 크리스 세일에게 양팔을 벌리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크리스 세일의 투구가 고의성이 있던 것은 아니다. 이날 세일은 투구 동작을 하다 균형을 잃고 그라운드에 공을 내던지는 등 추신수의 타석에서 제구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무리한 몸쪽 공이 연달아 날아오자 추신수는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주심이 재빨리 추신수를 진정시켜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았다.
추신수에게 크리스 세일은 불편한 선수다. 추신수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나단 산체스(33)에게 왼쪽 엄지를 맞아 수술했다. 그는 2012년 세일에게 같은 부위를 얻어맞았다. 부담되는 것은 부상의 기억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2010년부터 이어진 크리스 세일과의 대결에서 16타수 1안타 3볼넷 9삼진을 기록 중이다. 세일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추신수는 이날 1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편 텍사스는 샌프란시스코에 9-2로 패했다. 크리스 세일이 7이닝 동안 무실점 2볼넷 13삼진으로 텍사스 타선을 틀어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