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추진하려가 당내 갈등으로 철회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해 3월 전임 연구원장이었던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지 1년 3개월동안 임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캠퍼스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이사장이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를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표직 취임 이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 명예이사장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서청원 최고위원 등 당내 친박(찬박근혜)계의 반대에 부딪혀 공석 상태를 유지했다.
그는 “박 이사장이 ‘국가 개조와 보수 혁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우파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자신으로 하여금 여의도연구원장 공석이 너무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자리를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의도연구원장이 장기간 공석이 돼 걱정들이 많다. 저는 박 이사장을 추천했는데 당내 반대가 있어서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