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환산주가(액면가 5000원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3월부터 세 달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S와 SK C&C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 달 환산주가 순위 변동에는 지배구조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4일 ‘유가증권시장 환산주가 상위기업 현황’ 자료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5월 29일 기준 제일모직의 환산주가는 96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792만5000보다 21.1% 오른 수준이다.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은 삼성물산과의 합병 영향이 컸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자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삼성SDS도 합병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SDS는 5월 말 환산주가가 335만원으로 4월말 256만원보다 30.9% 뛰었다. 이에 환산주가 순위도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쿠쿠전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200만원에서 268만5000원으로 올랐다. 순위 역시 12위에서 8위로 이동했다.
4월 2위와 3위 종목은 모두 주가가 빠지면서 5월 들어 순위가 바뀌었다. 네이버는 4월 650만원에서 5월 609만원으로 6.3% 하락했고, SK C&C는 같은 기간 636만2500원에서 623만7500원으로 2.0% 내렸다. 네이버의 하락폭이 더 커 두 기업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4월 4위로 올라선 뒤 5월에도 순위를 방어했다.
이밖에 6위 삼성화재(304만원), 7위 한전KPS(268만7500원), 9위 롯데칠성(256만5000원), 10위 현대글로비스(250만5000원) 등이 환산주가 상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