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강업과 고려용접봉의 ‘적대적 M&A’ 이슈가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경영진도 주식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강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지난 21일 기준 대원강업 보유주식 수 2103만2329주로 지분율 33.9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5개월가량 늘어난 주식수는 10만3294주로 지분율 0.17%에 달한다. 눈에 띄는 점은 대원강업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늘린 주식수는 5만7228주로 지분율 0.0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대원강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총 보유주식수는 2086만9707주(지분율 33.66%)였으며, 그 해 말 2092만6935주(33.75%)로 늘렸다.
올해 5개월동안 늘어난 지분율이 지난해 한 해 분보다 2배 가량 많은 셈이다.
대원강업은 지난 2007년부터 주주로 들어온 고려용접봉과 ‘적대적 M&A’ 이슈에 노출되어 오고 있다. 고려용접봉은 2007년 대원강업 지분 7.44%를 매입하기 시작, 2009년 지분 22.97%까지 사들였다. 이에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의 오너일가와의 지분율 차이가 10%포인트 대로 좁혀지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원강업 오너 일가의 백기사로 등장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허재철 회장의 맏사위다. 당시 2009년 4분기 현대홈쇼핑이 대원강업 지분 7.67%를 매입, 우호적 주주로 나선 것.
이어 2012년 고려용접봉이 지분을 25.13%까지 늘렸고, 이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금강에이앤디도 지분 5.54%를 추가해 맞불을 놨다. 이후 양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적대적 M&A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허재철 회장 오너 일가와 경영진들의 주식 매입량이 증가하면서 적대적 M&A 이슈가 다시 부상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