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 공기 통해 전염된다…숨만 쉬어도 위험?
중동 호흡기증후군으로 알려진 메르스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진은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낙타 농장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한 결과, 공기 중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단편(genetic fragments)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킹파드 의학연구센터의 에삼 아즈하르 특별전염병 연구팀장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다만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남아 있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바레인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 역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 관련 일을 했다. 지난 4일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입구 당시 메르스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내에서 격리치료 하는 동시에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 공기 통해 전염된다…숨만 쉬어도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