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부분의 투자전략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띌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정학적인 요인을 포함한 여러 상황들로 인해 최고수익을 내줄 섹터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증권관련 싸이트인 더스트릿닷컴이 최근 내 놓은 분석자료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월가의 투자전략가들이 2007년 주식에 대해 강세전망을 취하고 있지만 지정학인 요인과 함께 실물경제, 연준의 태도 그리고 기업이익의 불확실성이 있어서 최고수익을 내줄 섹터에 대해서는 콘센서스가 없는 상태이다.
▲회사별로 유망섹터주 엇갈려
예를 들어 PNC 투자자문의 제프리클라인톱은 기술주와 건강관련주를 선호하고 시티그룹의 토비아스 레프코비치는 기술주와 임의소비재를 선호한다. 프루덴셜의 에드케온은 여전히 금융주를 고집하고 있는 반면 T.Rower Price의 래리 푸글리아는 바이오테크주와 M&A관련 초대형주를 선택하고 있다.
의견이 양분되는 것은 전략가와 예상가들이 양자간의 선택의 공포에 직면해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투자자가 만약 자기쪽으로 리스크를 걸지 않으면 최고수익예상이 빗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동성상황이나 시장 심리의 급변의 결과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이 통화완화정책에서 손을 떼면서 지난 4월과 5월중에 그러한 반전을 겪었던 점을 예로 들었다.
▲작년 말 대비 S&P 5~14% 상승 예상
전체적으로 투자전략가들은 2007년의 주식시장수익률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 금년12월지수를 작년 12월 중 여러 번 도달했던 1425포인트를 기준으로 5%~14% 상승한 1500포인트~1630포인트를 예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성장주를 사서 유동성과 낮은 변동성의 파도에 편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9월말 현재 1800억원 이상을 굴리고 있는 웰스캐피탈운용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제임스 폴슨은 "유동성만이 경제를 정의하는 동력으로 갈수록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슨은 상반기중 급상승해서 1675에 꼭지를 치고 경기가 다소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연말에는 1550으로 조정받고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섹터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 같은 낙관론자조차도 이들의 격정적인 전망에 대해서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벨스키는 방어적 성장주와 공격적 성장주를 오가면서 매매할 것을 추천했는데, 당분간은 산업재와 통신서비스를 혼합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높일 것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 그는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비중축소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푸트남의 제프리 나이트는 주식시장에 대해 의심해 보는 게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임박해 있는 악재를 현재 찾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재가 없다는 건 아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위협은 유동성압박과 경기후퇴 진입인데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하락세에 대응 하는 것은 과거에 비해 더 부적절하고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서운 시나리오를 기본시나리오로 삼기는 어려다고 나이트는 얘기한다.
제프리 나이트 펀드의 몇몇 전략가들은 오히려 주식과 통화의 위험을 동시에 가지는 소위 '캐리트레이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많은 투자전략가들이 금년수익에 기대하는 요인의 중심에는 PER배수가 더 커질 것이라는 데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파이오니어 투자의 파텔은 작년의 상승세에서 미국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한다. 그는 재무성 증권에 비해 주식이 싸고 따라서 성장주를 사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