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홈쇼핑 업계까지 번졌으나 홈쇼핑 업체들은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가짜 백수오 사태와 관련 손해배상 문제가 불거지며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이번 환불로 인한 실적 악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과 홈쇼핑 업체는 4일 간담회를 열고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한 소비자 환불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업계에서는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업체가 참석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달리 백수오 제품을 '배송받은 지 30일 이내에 개봉하지 않은 경우'에 환불해주고 있다. 그러나 네츄럴엔도텍의 지난해 매출 중 약 75%가 홈쇼핑을 통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홈쇼핑 업체의 환불 여부에 따라 홈쇼핑 업체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현대홈쇼핑(-0.37%), CJ오쇼핑(0.00%), NS쇼핑(0.44%), GS홈쇼핑(0.96%), 롯데쇼핑(1.54%) 등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홈쇼핑 업체들의 백수오 관련 매출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하락폭이 줄어든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백수오 관련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연간 해당 제품 관련 취급고는 전체 취급고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홈쇼핑 업체들이 '가짜 백수오' 논란에 이어 내수 부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이 밝지 않아 향후 주가의 향방이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