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3% 늘어난 23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분기 243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738억원으로 42.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32.2% 늘어난 2113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매출액 비중 79.2%를 차지하는 정유가 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윤활기유 730억원, 석유화학 4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영업이익률이 19.3%에 달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에쓰오일 측은 “정유 부문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정제마진이 최근 6년간 최고 수준까지 급등해 8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며 “석유화학 부문은 수급 불균형으로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의 마진이 하락했지만 전분기에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의 영향이 줄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윤활기유부문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윤활기유의 스프레드가 약화됐지만, 전기 대비 가동률 증가로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올랐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이 선전할 거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은 폭발 사고가 일어난 중국 파라자일렌 공장의 가동 중단이 지속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되고, 한편에서 신규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원만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윤활기유 부문에 대해서는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 성장이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호한 수준의 마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발생한 수급 불균형 현상 때문에 정제마진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에쓰오일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