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제일모직에 대해 SK합병에 이어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계열사가 코스피시장 순이익의 36.6%, 시가총액의 26.4%에 달하는 영향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지주 프리미엄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지주전환 이전이라는 점과 합병 시 주당순이익(EPS) 희석을 고려해 계열사의 배당,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한 미래 현금흐름의 30% 수준인 4조8000억원을 잠재 지주가치로 반영했다.
윤 연구원은 “만약 제일모직이 지주 전환으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10%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지분가치는 34조원, 20%를 확보할 경우 68조원에 달한다”며 “현재 시가총액 21조원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조기 개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기존 3조8000억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재조정했다”며 “삼성바이오네트워크의 전체 가치를 고려할 때 잠재가치는 더욱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