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빙그레에 대해 1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빙그래 1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709억원,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35억원을 전망한다”며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하면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바(Bar)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평균 15~16% 인상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바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체 빙과 중 30%를 상회한다. 가격을 인상하면서 전체 빙가 ASP(평균판매가)가 5%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2분기 역시 지난해 세월호 사태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초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던 아이스크림 매출은 세월호 사태를 전후로 빠르게 둔화됐고 올해 2월 도농공장 폭발 사고 여파가 지속되면서 원가율 역시 성수기 대비 높은 69%를 기록했다”며 “2분기 빙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132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여름이 덥다면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음료는 18도, 빙과는 23도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데 작년 성수기에는 선선한 기온과 높은 강수량으로 이익이 역성장했다”며 “이익 기여가 높은 가공유와 빙과의 의미있는 매출 증가에는 우호적인 기상여건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