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16포인트(0.53%) 오른 2098.92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099.97까지 오르며 2100선에 초근접했다.
전세계적으로 넘쳐나는 유동성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증시에서 지수를 움직인 요인은 수급이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2828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많은 물량을 내다 팔았던 개인도 이날은 15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8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과 은행, 사모펀드 등이 사들였지만 금융투자와 투신, 보험 등이 워낙 많은 물량을 팔았다. 정부(국가·지자체)도 109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80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증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정규시장 내에서만 6조9000억원을 기록, 지난 2012년 9월 14일(9조2000억원)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시간외 거래를 감안하면 일일거래대금은 사실상 7조원을 넘었다.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은 △8일, 6조5000억원 △9일 6조원 △10일, 6조4000억원 등으로 이날까지 4일 연속 6조원을 상회했다. 지난 앞서 5일 연속 6조원을 넘어섰던 2012년 2월 기록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의 증가했다는 점은 상승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 배경에 대해 “대외불안요소 완화, 기업 실적개선 기대 등에 따른 지수상승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초저금리 시대 진입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거래 참여를 활발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