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성역없이 신속한 수사를 해서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고 의혹을 씻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극단적 선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삼가고인의 명복 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에 외압이 없도록 우리 새누리당에서 앞장서 책임지겠다”며 “위법을 덮으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된다.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법리의 문제를 떠나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그냥 두고 갈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서 온 정치권이 의혹에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철저하고 신속한 규명을 통해서 하루 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 가장 1순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국정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며 “공무원 연금개혁 등 4대개혁 성공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이 너무나 많다. 이 일로 국정의 큰 틀이 붕괴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의 명운 걸고 좌고우면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