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개별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활동이 위축된 반면 환율효과·저유가·금리인하 등으로 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1일 2014년 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연결기준(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 개별기준(종속회가가 없는 경우)으로 각각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개별기준 결산실적 분석은 보통주권 상장법인 706사 중 상장폐지 예정기업 등 88개사를 제외한 618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65%, 11.62%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4.99% 증가했다.
단,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경우 상장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2%,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당기순이익도 2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으로 상장법인들의 부채비율은 77.72%로 전년대비 3.21%포인트 감소했다. 618개사 가운데 464사(75.1%)가 당기순이익이 흑자였고 154개사(24.9%)는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정밀, 의약품 등 총 9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기전자, 화학 등 8개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업 등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업, 철강금속, 통신업 등 11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거나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연결기준 분석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76개사 가운데 80개사를 뺀 496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결기준 분석결과 코스피 상장사들의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82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0.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각각 6.96%, 7.44%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빼면 상장법인의 연결매출액은 1615조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순이익은 7.1%,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6.2% 증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7.93%로 전년대비 2.62%포인트 줄어들었다. 분석대상 496개사 가운데 364개사(73.39%)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132개사(26.61%)는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경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늘었고 연결기준으로는 전년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