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두고 ‘북한의 소행’임을 명시적으로 처음 언급한 데 대해 “그것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5년 걸린 것은 너무 길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성심당 빵집을 방문한 후 “5년 전의 국가적 비극이었던 천안함 사태는 이미 국제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사고 원인 조사가 다 끝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가 천안함 사고가 새누리당 정권 무능의 산물이라며 여당을 비판한 데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호전적인 군사집단인 북한이 저지른 만행을 정부의 무능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6일 대전 현충원 참배에 문 대표도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참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서 새누리당이 영남에 치우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에 대해 “국회가 손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야당과 시민단체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해선 “작년에 경제가 안 좋아서 (세수가) 11조 원 덜 들어왔는데 세금을 더 내라면 망하라는 소리”라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법인세를 매겨야지 복지 예산이 부족하니까 세금을 올리라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