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재무구조 개선 나선 동아원, 계열사ㆍ자산 잇따라 매각

입력 2015-03-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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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 '탑클라우드' 등 매각 착수…FMK 지분도 팔아

제분·배합사료 전문업체 동아원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와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고 나섰다.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계열사를 늘렸지만 이들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동아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외식사업 관련 계열사인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TCC)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와인플라자 빌딩을 함께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빌딩 가격을 포함한 거래가를 약 250억~3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TCC는 고급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종로타워점과 공덕점(탑클라우드23), 더반 스테이크하우스, 더반 카페, 뱅가 와인레스토랑 등을 운영 중인 회사다. 2013년 2월 신라호텔이 외식사업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동아원 측이 인수했다.

TCC의 지분은 동아원그룹 계열 한국제분과 나라셀라가 각각 약 48%, 약 4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 3남 전재만 씨 부인 이윤혜 씨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아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수입차 브랜드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계열사인 FMK를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효성이 FMK의 지분 100%(140만주)를 약 200억원에 사기로 하고, 곧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당진탱크터미날, 인천메일공장 등 1000억원대의 자산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동아원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추진중"이라며 "본업을 제외한 비핵심 계열사들을 서둘러 매각해 그룹의 신용등급이나 은행 차입금 상환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원은 지난해 영업손실 175억원, 순손실 776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2013년 말 355%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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