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토니모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이 4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오는 7월 본격 상장을 앞두고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이달 안 한국거래소(KRX)에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토니모리의 모태는 화장품 케이스 제작 공급업체인 태성산업이 모태다. 태성산업을 운영해온 배해동 회장이 지난 2006년 7월 100% 지분을 투자해 회사를 설립했다. 태성산업은 배 회장이 3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70% 역시 배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태성산업의 대표이사인 부인 정숙인 씨(50%)와 두 자녀가 10%씩을 보유 중이다. 연간 매출 규모는 500~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모태인 태성산업에서 화장품 케이스를 공급받는 토니모리는 설립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200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억원과 4억원에 그쳤다. 화장품 업계의 특성을 감안해도 2.3% 영업이익률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반면 리먼쇼크 이후 시장이 재편되면서 제품이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 무렵 급성장한 중국 시장의 수혜도 톡톡히 누렸다.
2010년부터 급성장을 시작해 2013년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2009년 20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은 2013년 1703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3% 수준에서 12%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설립 초기 4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은 판관비 감소와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2013년 193억원으로 폭증했다.
지난달에는 본격적인 상장을 앞두고 영입했던 모레퍼시픽 출신의 호종환 대표 대신 배해동 대표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준비 중인 토니모리의 시가총액이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액면분할을 결정한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상장이후 중국시장 성장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관련업계에서 토니모리의 상장 이후 성장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전반이 중국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중국시장 화장품의 경우 소비세가 크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최대 40% 세금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 세제가 폐지되면 화장품 업계 전반에 걸쳐 적잖은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