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가 화성 여대생 실종 사건의 미스테리를 파헤친다.
지난 2004년 경기도 화성에서는 일대에서 내로라하는 무속인들이 사람을 찾기 위해 총동원됐다. 젊은 여자의 사주가 적힌 종이를 들고 직접 무속인을 찾은 의뢰인은 뜻밖에도 형사들이었다.
젊은 여자의 정체는 당시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노세령(가명·22)씨.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치 증발하듯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곧바로 대대적인 수사 인력을 동원해 실종된 세령 씨를 찾아 나섰지만 그녀가 실종된 바로 이튿날부터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종 당시 그녀가 몸에 지니고 있던 옷가지들이 마치 '전시'라도 해놓은 듯한 모습으로 대로변에서 발견된 것.
실종 사흘째 되던 날, 범인은 또 다시 그녀의 흔적을 남겼다. 이번에는 그녀의 속옷과 화장품이었다. 이처럼 그녀의 소지품을 가지고 벌이는 범인의 수수께끼 같은 행적은 장장 실종 21일째 되던 날까지 계속됐다. 게다가 그녀의 소지품은 어떤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깨끗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는 범인이 마치 경찰과 게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령 씨가 실종된 지 31일째, 경찰은 실종된 다음날 발견했던 그녀의 청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의 흔적을 찾아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과연 이 흔적은 미궁에 빠진 사건의 전말을 파헤칠 단서가 될 수 있을까.
화성 여대생 실종 사건을 파헤친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